2024년 2월 6일 화요일

차강사르, 나담과 겹치는 보고서 문제들(기사 번역)

이 글은 business.mn에 올라온 기사를 몽골어에서 한국어로 번역한 것입니다.


석탄 청문회, 개발은행*에서 대출받은 기업들에 대한 보고서에서, 어떤 회계감사기업도 기소되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
*석탄 비리사건, 개발은행 비리사건을 칭함


새해가 시작됨과 동시에 회계연도와 "재무 및 회계 보고서"가 시작된다. 이것은 사업주들에게 있어 상당히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몽골 회계연도는 1월 1일에 시작되어 12월 31일에 끝난다. 이 기간 동안 사업주는 수입 및 지출을 집계하여 재무보고서를 작성하고, 수익을 결정하고, 결과를 검토한다. 국가는 이 보고서의 결과를 토대로 세금을 징수하여 예산을 편성한다. 반면 국민들은 환급혜택을 받고 조세정책의 효과를 본다.

"회계연도"라는 개념은 달력에서 세는 연도(역년)와는 다른 개념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회계연도가 역년과 다르다. 그러나 우리나라(몽골)에서는 역년과 똑같게 법으로 정해져 있다.

회계연도는 역년과 다른 이유는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적인 효율성이다. 세계적인 대기업들은 회계연도를 다르게 정의한다. 회계연도를 어떻게 결정되는 지는 해당 기업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기업이 회계 문서에서 회계연도를 다르게 정의하였더라도, 국가에 보고서를 제출할 때는 국가에서 정한 법을 따라야 한다.

1993년 회계법이 제정된 이후 회계연도를 자유시장에서 시행되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30년간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 기간 동안 가장 어려웠던 문제는 "회계연도"에 따른 보고이다.

사업주들은 "법이 이러니 어쩔 수 없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법을 집행하는 정부 관계자들 또한 이에 따른 벌금형이라는 협박과 괴롭힘으로 사회에 이런 사고방식을 강요해 왔다.

회계연도의 가장 중요한 2개 분기는 몽골의 가장 큰 국경일과 겹친다.

  • 연말 결과를 제출하는 기간은 차강사르와 겹친다. 해당 연도의 보고서 제출 기한은 차강사르인 1월 1일에 해당한다. 차강사르 휴일은 3일간 이어지며, 음력임에 따라 타이밍이 달라진다. 
  • 반기 결과 검토 기간도 나담과 겹친다. 나담 기간은 7월 10일부터 15일이며, 가장 긴 연휴이지만, 회계담당자들 입장에서는 7월 20일이 기한인 보고서 때문에 그들에게 결코 쉴 수 있는 권한은 주어지지 않는다.

몽골인들에게 있어 국가적으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가장 귀중하고, 많은 준비가 필요하며, 며칠 동안 지속되는 이 연휴는 사업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보고일과 겹치는 것이다.

이렇게 연휴와 겹치는 기간에 재무 및 세금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것은 오히려, 몽골 사업주와 기업이 재정 보고서의 중요성을 알고, 진실되고 정확하게 작성할 기회를 빼앗는 것은 아닐까? 그렇게 된다면 감사가 진행될 거고, 이와 관련하여 법을 위반할 시 벌금이 부과되기도 할 것이며 심지어 감옥에 갈 수도 있는데 말이다!

재무 보고서에 실수가 발생하는 건 중소기업, 대기업 따지지 않고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재무부는 사업주가 (국가의) 허가를 받은 회계감사법인의 감사를 받도록 하고 명령한다. 이런 관점에서는 정부가 회계감사를 강제하는 게 옳은 것으로 보인다.

회계감사는 기업의 재무 운영에 관해 객관적으로 감사하고, 평가하며, 주주들에게 진실된 정보를 주게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문적인 서비스이다. 만약 이에 대해 잘 이해하고 싶다면 벤 애플렉이 주연한 "어카운턴트"라는 영화를 보기를 추천한다.

몽골인들에게 있어 국가적으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가장 귀중하고, 많은 준비가 필요하며, 며칠 동안 지속되는 이 연휴는 사업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보고일과 겹친다.

재무부는 어째서, 이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거의 모든 기업에게 강제하는 걸까?

2023년 9월 기준 통계에 의하면, 사업체 등록부에 등록된 법인 234,500개 중 41.3%인 96,000개 법인이 운영되고 있다. 그 중 약 90%가 1~19명 규모의 소규모 업체이다.

영업을 하는 모든 법인은 재무부에 재무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그들이 어째서 재무 보고서를 꼭 제출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있을까? 만약 제출하지 않으면 정부는 어떤 손해를 입게 될까?

재무 보고서는 다섯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 보고서에 세무서에 제출하는 세금 보고서를 추가하면 사업주들은 많은 보고서를 작성하여 정부에 제출한다. 세금 보고서에는 부록으로 3~9개의 정보를 추가하게 되어 있다. 세금 종류 별로 보고서를 제출한다고 보면 사업 규모에 따라 3~10개의 세금 보고서를 첨부 자료와 함께 제출해야 한다고 보았을 때, 정부에 제출할 보고서는 최대 40개에 이른다.

예를 들면, 칼럼니스트인 필자가 한 기관의 종합재무서비스의 메뉴를 보았을 때, 이 모든 보고서를 낼 경우를 평가해 보니 서비스 비용이 1개월에  최소 200만 투그릭이었다. 이 서비스 비용은 "잘 이야기해서" 낮출 수 있다. 그러나 "잘 이야기 한다"는 것은 명확하지 않다.

우리 기업 중 대다수인 중소기업은 채용한 회계담당자에게 최소 200만 투그릭을 주고 재무 보고서를 쓰게 한다. 그 후 재무부 장관에게 승인 받기 위해 회계감사법인에 향한다. 이 서비스는 200~400만 투그릭 정도이다. 어째써 400만이라는 숫자가 대다수인가 하면, 재무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정부에서 400만 투그릭의 벌금을 부과하는 게 합법이기 때문이다. 벌금 금액이 커지면 이 서비스 요금도 올라간다. 그러나 200만 투그릭으로 이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이 경우 회계감사의 "도장을 받는" 서비스가 된다.

사업체 내 회계담당자 및 회계서비스 제공업체는 공인 회계사를 회계감사 서비스 시장에서 밀어내기 시작했다. 감사권한과 특별허가권을 가진 업체를 통해 보고서를 시스템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그들은 회계감사업체와 계약을 하여 400만 투그릭 상당의 서비스를 300만 투그릭으로 할인할 것을 제안한다. 내가 쓴 수치는 작년 기준이다.

이렇게 볼 때, 회계감사업체는 누구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걸까?시장 발전을 따르면 기업의 주주들에게 제공해야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실상은 정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결코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평가하지 않을 것이다. 회계감사업체는 석탄 (비리) 청문회, 개발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기업들의 보고 등을 보았을 때, 어떤 비판도 안 하지 않았는가! 이러한 거의 무의미한 서비스는 정부의 더욱 강력하게 하고, 중소기업에 압박을 줄 뿐이다.

그러나 회계감사는 무의미한 서비스가 아니다. 사업 규모와 상관없이, 시장의 올바른 방향을 형성하는 법률을 제정하지 못하면서 혼란이 생겼고, 이를 바로잡으려는 시도도 실패했다. 국회의원들 또한 이러한 방향의 면밀한 조사, 정보, 지식이 부족하고, 국제적인 경험, 기준을 설명함과 함께 "매우 큰" 개념을 현지화한다는 명목으로 집단의 이익에 맞는 입법행위를 했고, 강력한 로비 또한 발전했으며, 중소기업 발전은 저해되기만 했다.

아마도 국제 기준을 따라 글로벌 발전과 발맞추기 위해, 이 작은 시장에, 선진 거대 시장의 개념과 서비스를 그대로 복사하려는 욕구 때문일 것이다.

중소기업인들에게 제공하는 법의 일부 조항은 "매우 큰 모자"를 씌운 것처럼 압박감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매우 큰 모자"를 쓴 우리 중소기업인들은 연말에 8~40개 가량의 보고서 정보를 모아 한 해가 시작되는 1월 1일부터 시작하여 사업주는 2월 10일까지, 개인은 2월 15일까지 정부야 제출해야만 한다.

그러나 이 모든 보고서가 정확하게 작성될 수 있을까? 누가 이런 정확한 정보를 필요로 할까?

정확한 재무보고서는 해당 기업의 사업주들에게만 필요하다. 그러나 그들이 작성해야 하는 회계연도는 항상 어려운 문제의 원인이 되어 왔다. 

정부가 승인한 법령들은 소규모 비즈니스를 보호하고,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정된 건지, 아니면 정부가 정상적인 기능만을 하기 위해서 만든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볼 때가 되었다.

중소기업, 특히 주주가 1인인 기업의 경우 정부에 보고서를 내는 일이 매우 중요해졌다. 그렇게 때문에 정확한지 여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재무 보고서가 정확히 작성되면 세무 보고서도 정확해진다. 그러나 이 많은 보고서들을 제출하는데 작용하는 시간적 제약은 "거짓" 보고서를 작성하는 요인이 된다.

명절과 나담에 겹치는 것은 사업주들에게 최대 어려움으로 작용해 왔으며, 이는 30년 동안 이 분야에서 제대로된 진전이 없었다는 사실로 설명할 수 있다. 회계담당자만의 고충이라고만 이해해 온 것은 편향된 평가다.

그 다음으로 하나의 요인은 보고서 제출시스템의 변화이다. 올해부터 재무 보고 시스템이 업데이트되었다. 세법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래서 전자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다. 법률이 제정된 후 프로그램 정책을 작성하고 승인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이 변경사항은 매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이 시기에만 가장 힘든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보고 시스템에 오류가 표시되기 시작한다. 재무 보고 시스템에도 같은 어려움이 발생하기만 한다.

법에 따르면 보고서 제출 기간은 1월 1일부터이지만, 정부의 보고 시스템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시스템에 첫 한달 동안 오류가 계속 발생했다. 그리하여 2월에 보고서를 작성하는 기한은 차강사르와 겹쳐 진실과 거짓 상관없이 끝마쳐진다. 실로 열흘에 40여개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 압력이 가해진다는 뜻이다. 어떤 경우에는 5일만에 해야 한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보고서들을 접수하는 시점이다. 법으로 정한 여타 많은 보고서의 기한이 겹치기 때문에 법인에게 어려운 상황을 초래한다. 이는 이중 작업으로 이어진다.

부가가치세 납세기업들의 경우 전년도 10월 보고서를 1월 10일까지 제출한다. 즉, 1월 1일부터 재무 보고서를 제출할 수 없다는 뜻이다. 부가가가치세 보고서를 제출해야만 재무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년도 보고서를 모두 처리하지 않고 어떻게 통합 보고서를 제출할 수 있겠는가? 이렇게 사업체의 경우 회계담당자에게 많은 일을 맡길 수 밖에 없다. 그들은 밤낮 가리지 않고 앉아만 있는다. 사업체는 회계담당자들에게서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받는다. 이렇게 서로 간에 갈등이 발생한다.

급여 공제 보고서 마감일은 연간 (재무)보고서와 마찬가지로 2월 10일이다. 즉, 사업주가 보고서를 제출하는 시기에 따라 국민도 급여 공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뜻이다.

재산세 보고서 같은 다른 세금 보고서도 비슷하다. 국세청은 이렇게 일관되지 않은 신고기간을 모두 전자보고시스템으로 관리해 왔지만, 이후 "불일치 발생"으로 인한 미환급 문제가 계속해서 불만을 낳고 있다.

보고서 작성 기간이 짧은 것은 "거짓" 재무재표를 제출하게 하는 한 요인이다. 회계감사법인은 허위 보고에 대한 책임을 묻는 제3자 역할을 할 뿐이다. 회계감사법인들은 정부에 이용되고, 그로부터 수익을 얻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보고 기간이 2월 10일에 끝나면 사업체들은 "재무재표 기간에 제출하지 않은 경우"에 대해 400만 투그릭의 벌금을 부과받게 되며, "세무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경우"에 대해 세무 당국 수에 따라 각 150만 투그릭의 벌금이 부과된다. 즉, 사업체들은 최소 550만 투그릭의 벌금을 내지 않기 위해 "허위" 보고를 하고 차강사르 및 나담을 기념하게 되는데, 과연 그것이 그들에게 쉬운 일일까?

2024년 2월 3일 토요일

경제회랑과 중국차관, 원조(기사 번역)

이 글은 2024.1.2. Business.mn에 올라온 "경제회랑과 중국차관, 원조"라는 기사를 번역한 것으로, 의역이 일 부 있을 수 있습니다.


경제회랑 프로그램 32개 프로젝트 중 몽골 내에서 추진되는 프로젝트들의 자금조달 현황을 보면, 주로 중국의 차관과 원조, 국제금융기구, 국고라는 형태로만 되어있기 때문에 (채널을) 좀 더 다양화하고 민관협력모델을 신중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자들은 보고 있다.
중국은 몽골의 주요 투자국 중 하나이며 1990년부터 2020년까지 5.3조 달러의 투자를 했다.
3국 경제회랑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실크로드 경제구역"("일대일로(One Belt, One Road)"라고 생략하여 부르기도 한다) 계획은, 중국 시진핑 주석이 2013년 9월 아스타나(카자흐스탄의 수도, 역자주)에서 처음 대중에게 발표했으며, 그 일환으로 유라시아의 대부분 국가를 포함하는 협력을 시작한다고 알렸다. 그리고 2년 후 육지에 총 6개의 통로(회랑)을 건설하기 위해 주변국과 경제협력을 증진하자고 제안했다. 이렇게 6개 회랑 중 하나인 "북부 회랑"은 몽골 및 만주라는 2가지 갈래가 있다. 이 몽골과 관련된 통로를 "3국 경제회랑'이라고 부른다. 중국 입장에서 볼 때 몽골을 통과하는 회랑은 동북아시아에서 유럽까지 최단 경로이며, 중국의 산업화된 지역과 러시아의 천연자원이 풍부한 지역을 저렴한 비용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회라고 연구자들은 보고 있다.

"3국 경제회랑"을 구축하는 프로그램은 2016년 6월 23-24일에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의 수도, 역자주)에서 개최한 회의 때 3국의 리더들이 서명함으로 시작되었다. 3국 경제회랑은 3개국(중국, 몽골, 러시아)의 경제를 통합하기위한 메커니즘임과 동시에 "일대일로" 개념의 보완적 형태이며, "일대일로" 전략의 유기체이다. 몽골 입장에서 외교부가 발표한 것처럼 원래 이 프로그램은 몽골, 러시아, 중국 간에 무역 증대, 제품 경쟁력 확보, 국경간 운송 촉진 및 인프라 개발을 위해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3개국 측의 협력 증진 및 발전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경제회랑 프로그램의 부록에는 3개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총 32개 프로젝트가 승인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프로젝트들에 대한 투자의 경우 경제회랑 협정은 자금조달의 출처를 명시하고 있다. 회랑 프로젝트 및 활동들은 공공 및 민간, 민관협력 및 국제금융기구에서 지원을 받는다. 그 중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자본금 1,000억 달러), 실크로드 기금(자본금 400억 달러), 아시아개발은행(자본금 550억 달러), BRICs신개발은행, 상하이협력기구 은행연합 등의 금융기구는 지원에 동의했다.

그러나 여기서 언급한 자금조달 메커니즘은 아직 확립되지 않았고, 프로젝트들을 시행한 결과 또한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경제회랑 프로그램에 32개 프로젝트에서 몽골 내에서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의 자금조달을 보면, 주로 중국의 차관 및 지원, 국제금융기구, 국가예산의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더욱 다양화하고, 민관이 협력하는 형태를 신중히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자들은 보고 있다. 그렇지 않기 때문에 몽골 기업들은 직접 참여를 하지 못하고 수익이 부족한 실정이다.

몽골 중국학 발전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경제회랑 프로그램에 명시된 32개 프로그램에서 18개는 추진되었거나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4개 프로젝트는 추진되지 않았고 연기되었다. 총 프로젝트의 56.25%가 추진 상태이다. 이 프로젝트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도로, 철도, 에너지, 국경세관 관련 프로젝트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들 추진 또한 실제 성과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 예를 들면 철도의 3국 회랑 프로젝트는 최근에서야 조사단계에 들어갔다. 도로의 경우 몽골 내 AN-3(자밍우드-울란바타르-알틍볼락 노선)의 약 990km 도로 개선, AN-4(몽중국경 에렌 국경세관에서 몽러국경 울란배쉰트 국경세관까지 노선) 743.1km 도로 건설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고 도로교통개발부 정보에는 적혀있다.
2022년 상반기 기준 몽골에는 중국의 투자를 받은 5,300여개 기업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는 울란바토르 시의 348MW 출력 성능을 가진 암갈랑 난방발전소, 울란바토르시의 난방발전소-3(국영) 50MW 확장, 다르항 난방발전소의 35MW 확장, 에르드네트 난방발전소의 35MW 확장, 더르너드 난방발전소의 50MW 확장, 울란바토르-만달고비 330kW 규모 249km 가공전선 및 변전소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국경세관 개선과 같은 경우, 자밍우드 세관의 처리량 증대 프로젝트를 위해 2억100만 위안(750억 투그릭)의  중국 지원으로, 알틍볼락 세관 개선을 아시아개발은행의 1,360만 달러(362억 투그릭)의 양허성 차관 자금으로, 가숑토하이트 세관 개선을 국가 예산 지원 및 중국정부의 1억4800만 위안(553억 투그릭) 지원으로 각각 추진되고 있다.

경제회랑과 중국의 차관, 원조

중국은 몽골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다. 중국 통계에 따르면 2023년 9월 기준 중국과의 무역액은 120억 7000만 달러로 대외무역액의 62.5%를 차지한다. 전체적으로 대외무역액은 31년 동안 300배 증가했다.

또한 중국은 몽골의 주요 투자국 중 하나이자 1990년부터 2020년까지 53억 달러의 투자를 실시했다. 중국연구자 Kh.바타르후의 계산에 의하면 2022년 상반기 기준 몽골에 중국 투자기업 약 5,300여개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몽골 재무부에서 2019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950년부터 지금까지 중국 정부에서 몽골 정부에 총 32억 위안의 무상원조를 지원했다. 그러나 양국은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가 되고 난 후 중국 정부에서 몽골 정부에 총 18억 달러를 양허성 차관으로 제공했다. 예를 들면 2005년에 3억, 2008년에 5억, 2015년에 10억 달러의 양허성 차관(연간 2% 이자율, 20년 상환, 7년 원금 상환 유예)을 각각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정부에서 지원하는 무상원조 및 양허성 차관은 주로 도로, 건설, 인프라, 교육, 국민건강, 농업, 세관 분야에 투입되고 있다.

중국 정부에서 몽골 정부에 지원하고 있는 차관, 원조, 그 중 경제회랑 프로그램과 관련한 인프라 관련 차관들은 중국의 수출입은행 자금조달 형태로 이루어진다. 이렇게 차관의 주 협정을 양국 정부는 체결하고 자금조달을 결정한다. 그 다음 몽골 정부가 국회에 제출하고, 몽골 국회는 일반 협정과 추가 및 개정안을 비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다.

그러나 정부 간 일반 협정의 원본과 세부 정보는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다. 부채 관리법에 따르면, 2016년 정부는 법령으로 해외 원조, 지출, 관리, 등록, 보고 규정을 결정 및 승인했다. 중국의 차관 및 원조와 관련한 공개된 출처 정보로 보았을 때 중국 자금조달로 추진되는 프로젝트, 프로그램들 상에 "일대일로" 계획 또는 경제회랑 프로그램과 관련되어 있는 지에 대한 여부나 구분, 표기는 없다. 

중국의 차관, 원조에 대한 정보는 왜 공개되지 않고 있는가?

외국의 차관, 원조와 관련한 등록, 정보 및 정보투명성을 몽골 재무부의 개발금융국에서 담당하며, 분기별로 차관 및 원조 활용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기사 차원에서 해당 부처에서 정부의 외국차관 및 원조로 2020-2022년에 예산연도에 추진한, 2023년 예산연도에 추진할 프로젝트 및 활동 목록, 2017년 이후 "일대일로", 경제회랑 프로젝트들에 대한 정보 (자금조달 규모, 계약 일반 조건, 이해관계자, 구매활동 정보, 프로젝트 활동 결과, 보고 현황) 및 "일대일로", 경제회랑 프로그램 차원의 프로젝트의 일원화된 등록 등 정보를 공문으로 요청했으나 답변은 오지 않았다. 또한 동일한 정보를 도로교통개발부, 에너지부, 외교부에 공문으로 요청했으나 1곳 빼고는 답이 오지 않았따. 1곳은 그런 정보는 없다는 답변을 주었을 뿐이다. 공공구매활동국에는 중국 투자로 활동하는, 입찰 참여 기업들의 목록, 입찰에 참여한 이력 등을 요청하였으나 답변으로 온 목록으로는 조사하는데 의미가  없는 것 뿐이었다.

2014년에 승인된 "유리회계법"과 "예산투명성 관련 법"에 따라 외국 차관 및 원조로 추진되고 있는 프로젝트들의 실행, 구매와 관련된 정보를 웹사이트(https://shilendans.gov.mn/)에 올려야 한다. 그러나 중국의 자금으로, 그 중에 중국의 주요 관계자들과 관련된 프로젝트들의 정보는 매우 적고, 때로는 전혀 없다.

또한 원칙적으로 "공공 및 지방 재원을 통한 물건, 노동, 서비스 조달과 관련된 법(공지조법, 역자주)"에 따라 외국 차관 및 원조로 프로젝트들의 구매 정보는 공공조달활동(https://www.tender.gov.mn)에 올려야 한다. 그러나 해당 법 3.2.항에 "외국 차관 및 원조로 물건, 노동 및 서비스 조달 규정을 몽골 국제계약에 스스로 명시하지 않으면 해당 법에을 적용한다"는 조항, 9.2.항에 "구매자는 100억 투그릭 이상 예산의 모든 노동, 1억 투그릭 이상 예산 모든 물건 및 서비스의 입찰 조건에 외국법인의 참여를 금지해서는 안된다"고 명시한 것은 중국의 양허성 차관으로 추진되고 있는 프로젝트들의 구매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는 가능성을 주고 있다고 평가하게 되었다.

여러가지 공개된 출처에 따르면 소위 일반 차관 협정은 차관실시기관과 실시기관의 계약자에게 매우 유리한 조건을 제공한다. 예를 들면, 2021년에 감사원이 공여국과 국제기구에서 받은 차관 및 원조에 대한 정부의 사용 및 결과에 대해 감사했을 때, "중국 정부에서 몽골 정부에 지원한 100억 달러 "양허성 차관 협정"에 프로젝트 마다 주요 계약자는 중국기업이며, 차관 실시기관(중국)이 승인한 계약업체 목록에서 선택하며, 차관을 받은 기관(몽골 정부)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관세, 부가가치세 및 몽골의 "공지조법"의 조건에서 상품 및 서비스를 면제하며, 설계, 건설, 장비 계약 금액의 50% 이상, 기자재 구매 프로젝트 계약 금액의 65% 이상을 중국 측에 할당하도록 명시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예를 들면, 몽골 국회와 중국의 수출입은행 간의 100억 달러 일반 협정 추가 및 개정을 비준하고 승인할 때 원래 일반 협정 차원에서 추진하는 프토젝트의 85%를 중국 정부, 15%를 몽골 정부가 자금 조달을 한다는 조건이 바뀌어, 중국 정부가 차지하는 비율이 95%로 늘어났다.

일부 연구자들에 따르면 현재 인프라, 세관 건설 프로젝트들의 계약자는 주로 중국 기업들이며, 몽골의 아주 적은 기업들이 보조 계약자 형태로 몇몇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것은 중국의 양허성 차관 및 원조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들의 요구사항에 따라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회사가 우선적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중국의 양허성 차관으로 몽골 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에너지 관련 거대 프로젝트들에 중국투자기업인 "화난 인더스트리얼 이큅먼트 인스톨레이션", "파워 차이나" 등 기업이 주요 계약자로 일하고 있다. 그러나 도로 프로젝트에는 중국투자기업인 "차이나 게저오바 그룹", "HKB 인터네셔널", "존메이 엔지니어링 그룹", "차이나 화쉬 엔터프라이시스" 등의 기업이 주요 계약자로, "차이나 EPPR International Engineering Corporation"이 관리 회사로 일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들이 일한 프로젝트들의 예산, 수행, 구매와 관련된 정보는 "유리회계" 웹사이트 또는 공공조달활동 사이트에 매우 적게 공개되어 있거나, 사용할 수 없거나 불분명하다. 특히, 공공조달활동 웹사이트 상 입찰에 참여한 기업리스트에는 입찰 참여이력이 아예 없는 중국기업이 매우 많이 있다.

그러므로 향후 몽골 내 추진되고 있는 경제회랑 프로젝트에 몽골 기업들이 더 많이 참여하고, 혜택을 받고,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는 지원이 필요하다. 프로젝트 자금조달에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모델을 더 많이 활용한다면 몽골 기업들의 참여와 주인의식을 높이는 유인이 될 것이라고 보는 연구자들이 꽤 있다.

이처럼 중국 정부의 양허성 차관을 통해 프로젝트를 추진할 경우, 계약 및 조달 정보가 투명하지 않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원조금으로 추진되는 경우 프로젝트는 특정 기업만 있고, 추진내역, 조달 정보가 일반에게 제대로 공개되고 있지 않다는 공통된 그림이 관찰된다.

2024년 2월 2일 금요일

몽골 농업의 초석, 목축업 그리고 우유에 관한 이야기

이 글은 2024년 2월 2일 business.mn에 게재된 "몽골의 우유 정책은 어떤가요?"를 몽골어에서 한국어로 번역한 것입니다.


우유 산업은 수정, 건초농사, 수의, 운송, 가공공장, 판매 등 매우 큰 밸류체인을 발전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전세계는 더 많은 우유를 마시게 되었다. 아프리카 각국부터 우유를 마시지 않던 국민들까지 우유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우유가 인류에게 매우 필요하며, 우유를 자주 마시는 국민이 더욱 건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축산국가인 몽골의 우유 생산은 우유소비량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몽골도 식품법에 (우유를) 전략적 식품이라고 명시했다. 최근 몇년간 정부에서는 "건강한 가축에서 건강한 식품이, 건강한 식품에서 건강한 몽골인이"라는 정책의 주요 방향을 세우고, 법을 승인하고, 프로그램 및 활동들을 추진하고 있다.

우유생산의 경제적인 이익은 1리터 우유 생산성과 비용이 대부분 관련된다. 1리터 우유의 생산성의 30%는 가축의 품질, 유전자 요인이 영향을 주며, 남은 70%는 영양관리와 목축(방법)에 의해 형성된다. 안타까운 점은, 오늘날 우리 나라에 현대적인 우유 에코시스템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우호적인 정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17년에 가축건강에 관한 법, 가축 유전자에 관한 법이 승인되었다. 이리하여 이 분야에는 등록 및 추적 시스템이 구축되었고, 가축의 생산성을 높이고, 가축을 건강하게 사육하고, 신뢰할만한 몸에 좋은 우유를 공급하는데 첫 발걸음을 뗐다.

2023년 9월 시점으로 우유가격은 약 2,770투그릭이었다. 이 가격을 중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와 비교해도 그렇게 높지 않다. 즉, 몽골인은 세계적인 평균과 비교해도 저렴하게 우유를 마시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유 가격을 높이는 것 보다는 연구자들은 위에서 언급한 우유 1리터당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늘 이야기한다.

우유 생산에 매우 많은 플레이어가 참여하기 때문에 모든 일을 정부가 할 수는 없으며, 시장 자체가 다양화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인공)수정, 사료재배, 수의학, 운송업, 가공공장, 판매 등 매우 거대한 밸류체인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중에 무엇보다 먼저 사료 공급 및 운송물류 네트워크를 개발해야 한다. 이에 정부는 집약적 축산업, 경작 집중 지역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현재 식품분야에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정책 중 하나는 몽골 대통령이 제안한 "식량 공급 및 안보"라는 국가 프로그램이다. 2022년에 승인된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향후 5년간 19개의 식품으로 내수의 100%를 충족한다는 큰 목표를 세웠다. 이 안에 5만 마리를 수용하는 젖소농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오늘날 이 분야에 있어 연간 40만 톤의 우유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전체 용량의 50%만 사용되고 있다.

계절적 변동으로 인해 우유 생산량의 70%가 여름에, 30%가 겨울에 생산되어 계절에 따라 과잉 또는 부족이 발생하기 때문에 집약적 축산업이 절실하다. 이와 관련하여 벨라루스에서 젖소 및 필요 기자재들을 수입하는 프로젝트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몇년간 국내 우유가공산업은 우유농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클러스터 기반의 원유생산 및 가공망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주)SUU는 2019년부터 우유 공급망을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2020년에 첫 협동조합을 설립된 이후 12개 협동조합으로 늘어났다. 2022년에 이 회사는 원유생산자로부터 총 2,120만 리터의 우유를 매입하고, 278억 투그릭의 수입을 농가에 환원했다. 현재 (주)SUU는 총 1,500여 농가 및 농가(원유생산자)와 협력하고 있으며 매년 10여개 협동조합을 새로 설립할 계획이다.

또한 이 회사는 협력하는 협동조합원에게 기자재, 재정지원, 경영 교육 및 자문을 실시할 뿐만 아니라 사료를 공급하고 있다. 예를 들면 2022년에 약 8억 투그릭 상당의 밀기울 1,540톤을 무료로 배포했다. 이러한 공급을 협동조합 조직에 투입하고, 사료 공급량을 바로 잡아 원유생산량, 품질이 크게 개선되었을 뿐만 아니라 농장들은 전보다 2.5배 더 많은 좋은 품질의 우유를 공장에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고 (주)SUU는 보고서에서 언급했다.

보조금 제도를 더 지원할까요?

세계 각국이 국민에게 우유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활용하는 정책 중 하나는 바로 원유보조금이다. 몽골은 2020년부터 원유보조금 공급을 동절기에 증대시킬 목적으로 보조금 제도를 도입했다. 이렇게 하여 당해 11월 1일부터 다음 해 3월 31일까지 기간 동안 요건을 충족하는 원유를 공급한 농가, 집약적 축산업자에게 1리터당 500투그릭의 현금(보조금)을 지원하게 되었다.

원유 보조금 규정이 발표된 후 우유를 가공하는 8-12개 공장에서 2020-2021년에 42억 투그릭, 2021-2022년에 53억 투그릭의 보조금이 주어졌다. 보조금이 없었던 동절기(11-3월)에 1,190만 리터의 원유를 공급했었다면 보조금 지급이 시작된 후 원유 공급은 2배 늘어났다고 식품농업경공업부는 공식 웹사이트 상에 언급했다.

향후 정부는 동절기 원유공급을 증대시키기 위해 보조금제도를 지속하고, 우유 공급 클러스터 시스템을 우유가공공장들과 협력하여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분유 수입을 줄인다는 큰 목표가 있다. 우리 나라는 연간 평균 3,000만 달러 상당의 분유가 수입하고 있다. 이를 줄일 목적으로 어린이용 우유공장, 분유공장 등을 건설하겠다고 정부 활동 프로그램에 반영했다.

몽골, 외국인등록증 발급이 더 쉬워졌어요!

 울란바토르, 2024.2.2. /MONTSAME/. 공공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사용자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며, 서비스 정체를 완화하기 위해 외국인등록청의 본청에서 제공되는 외국인등록증(외국인 체류 카드)을 이번 달(2월) 7일부터 칭길테구 국가등록 원스톱 서비스 센터에서 통일된 방식으로 제공된다.

특히, 신규 체류허가 취득, 갱신, 형태 및 유형, 초대자 변경, 재발급 신청이 승인되면 신청자에게 등록된 메일주소로 알림이 전송된다. 통지를 받은 후 시내에 위치한 칭길테구 서비스센터에 방문하여 외국인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외국인, 초청자, 단체가 발급된 외국인등록증을 받으려면, 

외국인이 직접 방문하는 경우, 유효한 신분증 원본을 제시하고, 사본을 제출한다. 그러나 단체 및 조직, 법인의 경영진과 권한을 부여받은 직원은 유효한 신분증을 지참함과 동시에 체류허가 신청할 때 제출한 요청서나 위임장이 있는 경우에는 위임장을 유효한 신분증 사본과 함께 지참하고 사본을 따로 제출해야 한다.


외국인, 외국인을 초청한 몽골국민, 기업 및 단체 등은 전에 정보 제공 및 접수, 비자, 체류 비자 신청, 체류 카드 발급, 취소 신청 등 최소한 7번은 직접 방문해야 했는데, 서비스를 전자화하고 나서는 발급된 체류 카드를 받으러 1번만 직접 방문하면 된다. 그러나 현재 발급된 체류 카드를 가까운 서비스 센터에서 받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서비스 센터에 방문하는 시간과 비용을 어느 정도 절약할 수 있게 되었다.


몽골 경제가 살아남는 길: 농업,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탈바꿈해야

오늘(2024.2.2.) 자 미국상공회의소는 몽골 농업경제학자가 실시한 스마트 농업 플랫폼에 대해 뉴스를 올렸다. 사용자가 이 플랫폼에 접근하게 되면 농업과 관련된 방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게 골자다. 해당 플랫폼은 기상 데이터를 포함하여 토양, 초지, 들판, 그리고 수분에 대한 정보 또한 제공한다고 전했다. 스마트한 농업을 향한 정부의 움직임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몽골의 산업구조와 산업정책 방향(2023, 한종수, Chinzorigt Narantsetseg)'이라는 논문을 보면 최근까지 몽골이 경제를 성장시키는데 농업이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계산한 결과가 나온다. 오늘날 몽골의 중심산업이라고 볼 수 있는 광공업 부문의 1% 성장은 12.2%의 어마어마한 경제성장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반면, 농목축업부문은 1% 성장할 시 경제성장이 2% 밖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계산이 나왔다.

또한 2022년 경제구조로 보았을 때 농업 GDP(국내총생산)의 12%를 차지하는데 반해, 취업자 구성비는 25.91%로 몽골 인구의 1/4이 농(목축)업에 속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것이 이야기하는 바는 무엇일까.

이것은 1인당 농업생산성이 굉장히 낮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농업생산성이 낮다는 것은 한사람 한사람이 일은 열심히 하는데, 고부가가치의 상품을 내놓고 있지 못하고, 어떻게 보면 잡일이나 근육을 사용하는 등의 저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밖에 없는 일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물론 국가경제발전을 하는데 있어, 농(목축)업은 사양산업이 되고, 제조업이 등장해야만 한다는 세계적인 경험으로 비추어 보았을 때, 농업은 도외시 되기 쉬운 산업이다. 그러나 특히나 몽골과 같은 경우, 유목을 뿌리깊이 둔 문화로서 보았을 때도 농(목축)업은 쉽게 손에서 내려놓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농업생산성을 높이는 일이다. 상술한 몽골 농업경제학자는 정부에서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일을 해낸 것 같다. 바로 스마트 농업을 실현하는데 필수적인 데이터 접근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이것은 공공의 영역에서 해야만 하는 일로, 개인적으로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스마트 농업이 이 플랫폼 하나로 크게 발전할 거라고 보지는 않는다. 오히려 앞으로 사람들이 농업에 투자를 해야만 한다. 이 물꼬를 트기 위해서는 (몽골 뿐만 아니라 전세계인인) 우리가 경험하고 축적해 온 지식과 역량으로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

특히 스마트팜은 식량위기 대응 1위로 아이템으로 급부상할 정도다. 농업 분야의 지식은 전세계적으로 충만할 정도로 많다고 본다. 국제개발협력분야는 특히나 이 부분에 있어 많은 힘을 실어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

반면 몽골의 '목축업'을 스마트하게 양성할 방안도 있어야 할 것이다. 집약적 축산업이 아닌 방목형 축산업이 주류를 이루는 몽골의 오가닉 컨셉을 가지고 상품화를 진행하는 것도 좋겠으나, 생산성을 고려하여 집약/방목 혼합 축산업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오늘 이 글은 마치지만, 지금도 땀흘리며 일하고 있는 유목민들의 노력과 열정이 결실을 맺는 날이 올 때까지 개인적으로 함께 고민해 나가고 싶다.


<뉴스 원문>

몽골 농업경제학자가 스마트 농업 계획을 강조하다
몽골 농업경제학자인 바드룬 차드라발이 지난 달 열린 "더욱 스마트한 농업을 위한 가상 국제 농작물 생산 컨퍼런스"에서 발표했다. "우리는 세계은행(WB)의 지원으로 몽골 식품농업경공업부의 요청에 따라 지난 2년간 이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농업 플랫폼에 대한 프로젝트인데, 이는 모든 정부 데이터와 연결되고, 위성 정보를 사용하며, 각기 다른 지역에 있는 농가에게 이들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차드라발은 기존의 정부데이터를 활용했으며, 플랫폼은 환경분석 데이터 또한 수집한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프로젝트, 제3, 그리고 국가통계청의 데이터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그 정보는 토양, 초지, 들판, 그리고 수분에 대한 정보를 포함한다"고 찬드발은 언급했다. 
"우리가 식품농업경공업부의 요청으로 본 프로젝트를 수행했기 때문에, 우리는 모든 정부 조직이 사용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찬드라발은 사람들이 이 플랫폼에 빨리 들어올수록 그들은 기상 데이터, 각 지역의 경작지 위치, 연도별 재배된 작물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사용된 비료, 제초제, 살충제, 살진균제 등을 포함하는 정보도 열람 가능하다고 한다.

몽골, 오늘의 트렌디한 뉴스 TOP10(2024년 2월의 어느 추운날)

 오늘의 트렌디한 뉴스들은 gogo.mn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Trend)를 모아서 전달드립니다!


10위 "당신은 차강사르 준비로 몇 투그릭 쓰고 계신가요?"

2020년 이후 한 세대가 차강사르 준비에 평균 120만 투그릭을 쓰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국가통계청에서 작년에 발표했다. (가격이 폭등했네요....ㅎㄷㄷ, 역자주)

1) 오오츠(ууц) 평균 가격(투그릭) 

(최고가격) 33만(2019) -> 35만(2023) -> 65만(2024)

(최저가격)  15만(2019) -> 20만(2023) -> 24만(2024)

2) 주형틀과자(хэвийн боов) 평균 가격(투그릭)

(1개당) 2,643(2019) -> 4,238(2023) -> 5,227(2024)

3) 단맛 아롤 평균 가격(투그릭)

 (1kg, 우유 아롤) 28,400(2023) -> 38,354(2024)

 (1kg, 벌레모양 아롤) 19,600(2023) -> 30,000(2024)

  

9위 "고용주의 1월 보험료 지불 보고서 송부기한을 2월25일까지로 연장"

올해 1월 1일부터 전자시스템이 업그레이드 되었는데 현재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보고서를 내려고 해도 낼 수가 없는 웃픈 상황이라고 합니다...(카더라 통신)

 

8위 "15살 아들이 문을 열어주지 않아요"라는 신고에 가 보니, 자고 있었다"

(독자 코멘트) 아이가 자고 있었다니 다행이네요. 잠든 바람에 문을 안 열어줘서 부모님들이 깜짝 놀라서 경찰을 부른 거겠죠.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았나하고 누구라도 걱정했을 거예요. (참 친절한 분이시네요..., 역자 주) 

7위 "셀린 디옹의 삶, 희귀 신경질환을 다룬 영화 개봉"

(독자 코멘트) 이 사람은 평생 순정에 대해 노래했고, 일생을 바쳐 늙은 남편을 사랑했죠. 지금은 그런데 이렇다니...

6위 "우리들은 왜 차강사르를 기념하는가"

(이미 잘 알려진 역사이야기니까 패스할게요, 역자주)

5위 "오디오: 27세 엄마 알코올 중독에 2,3,6,8세 4명의 아이들이 고아원에 가다, 그런데 아빠는?"

(독자 코멘트) 여러분, 주변을 잘 살펴보고 서로 신경 써 줍시다. 세상에는 잠도 제대로 못자고, 불행하고, 화를 내며,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들을요. 전쟁이나 어려움도 거의 끝났잖아요. 원래 우리는 이세상에 던져지고 다시 돌아갈 뿐이에요. 그렇게 많은게 필요한게 아니잖아요. 긍정적으로 이야기합시다. (이 뉴스는 논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역자주) 

4위: "사고에 의해 90-95% 화상으로 입원중인 시민 1명 숨져"

바양주르흐구 26 구역에서 일어난 사고 때문에 화상을 입은 시민 한분이 숨졌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4명이 중상을 입었고 그 중 1명은 퇴원했다. 3명 상태는 안정되었다.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역자주)

3위: "87년 전 사라진 비행기로 추정되는 물체가 바다에서 발견"

(미국이야기네요, 패스, 역자주)

2위: "환자가 '감사드려요, 계좌번호 주세요'라며 송금한 돈을 수취한 의사, 잘못됐다"

(이런 판결이 났다고 하는데..., 역자주) (독자 코멘트) 저는 국립병원에서 일합니다. 오늘날 그렇게 돈을 달라거나 돈을 주면 서비스를 잘해주고 안 주면 나쁘게 하는 그런 의사는 거의 없어요. 모두 가능한한 최선을 다해서 일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환자가 스스로 감사해 하면서 준 것이라면 저도 안 받을 수 없을 거 같아요. 왜냐하면 의사 월급으로는 사는게 정말 어렵기 때문이죠. 가족들을 책임지기 위해 배우고 일하기 시작한 뒤로 월급으로 살림을 꾸리는 것도 어렵습니다. 의사들 중 몇몇은 한국으로 가서 (의료와 관련없는) 어려운 일을 하고 있다고도 들었어요...

1위: "당신에게 몇 주나 있는지, 배당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여기서 확인"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국영기업의 배당금과 관련한 기사인데, 훅이 있는 기사 제목으로 1위를 찍었네요... 이와 관련한 제 논평은 아래와 같습니다, 역자주) 

https://kimmongol.blogspot.com/2024/01/3510.html 

 

2024년 2월 1일 목요일

(기사 번역) 울란바토르시 대중교통개혁, 아직 미진하다.

이 글은 News.mn "1차선을 확보하지 않으면 대중교통은 완전 마비된다"(2024.2.2.) 기사를 몽골어에서 한국어로 번역한 것입니다. 일부 의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울란바토르 시 도로의 1차선은 대중교통, 구급차, 소방차만 통행하게 하지 않으면 완전 멈추게 된다. 아직 완전 정지 상태는 아니지만, 시민들은 도로 위에서 밤을 지새우게 되는 상황이 펼쳐질지도 모른다.

예를 들면, 시민들은 중앙우체국 앞 도로에서 2시간 동안 갇혀있었고, 몽골국립교육대학교에서 뭉근자야까지(버스 한 정거장인 약 1.4km 거리로, 역자 주) 가는데 1시간이 걸렸다는 불만을 트위터에 표명했다.

그러나 교통경찰청에서는 "차강사르가 다가옴에 따라 완전 정지가 되어버리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경고하며 마음의 준비를 하게 했다.

원래 울란바토르시의 시정자인 E.바트우울에 의해 1차선에는 오직 상술한 3종의 차량만 다닐 수 있도록 한 덕분에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먼저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게 되는 수단이 되었다.

이 준비된 경험을 구현하는 데 있어 무엇이 일어나지 않았는가. 반대로 시민들의 수요에 맞춰 만들어낸 버스 노선이 겹치는 일이 많아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는 시각을 감추고 눈멀게 하려고 악화시키고만 있다.

예를 들면 "Зүүн салаа(중살라)-Халдварт(국립암병원)”, "Офицеруудын ордон(업처르 궁전)-ХМК”, “Орбит(오르비트)-Ард кино театр(아르드 극장)” 노선이 없어지면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은 아침에 등교, 출근, 귀가길 자체가 인내를 시험하는 일이 되어버렸다.

먼저 단거리 버스 1~2대를 거쳐 “Монгол хьюндай(몽골 현대)” 버스정류장에서 “Таван шар(타운 샤르)-Офицеруудын ордон(업처르 궁전)” 방향 버스를 타려고 해도 사람이 꽉 차서 탈 수가 없다. 중앙로(Peace Avenue, 역자주)를 따라 달리는 위의 노선버스는 타운샤르(종점)에서 이미 꽉 차 있다. 그래서 서쪽으로 향하는 “타운샤르-업처르 궁전" 노선 버스에는 강한 자만이 탈 수 있다. 불합리한 노선, 버스 부족으로 인한 공방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계속된다. 버스 운전기사님들은 인내력이 강해서 계속해서 정상적으로 근무하시는 건지 궁금하다. 어떤 경우에는 무언의 말로 손가락질 당하고, 개 돼지 취급을 받는 게 바로 이곳이다.

버스에 몸이 들어가지 않아 승객은 문에 달라붙어 어떻게든 타보려 하고, 뒤에서는 밀어대는 탓에 겨우 몸을 버스에 욱여넣으면 문이 닫힌다. 간신히 승객을 실은 운전기사가 다음 정류장에 가도 단 한사람도 내리지 않으면 다른 승객은 탈 수가 없다. 그러나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 입장에서는 버스가 정차하지 않아 불평 불만을 늘어 뜨리게 될 뿐이다. 

저녁에 수업이나 일이 끝나도 그 위에 혹독한 삶이 지속된다.

예전 서쪽 방향 버스들은 시내중심에서 10구역 부근으로 오면 사람들이 덜 붐비고 서 있을 공간도 많았다면, 현재는 위에 언급한 3개 노선이 없어진 후 더욱 힘겨워졌다. 오히려 10구역에서 사람이 더 늘어난다. 운전기사는 "버스 안쪽으로 더 들어가 주세요. 자기 생각만 하지 말고요. 엄청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어요, 조금만 더 들어가 주세요"라고 재촉한다. 사람들로 꽉 찬 버스에 발 디딜 틈도 없기에 승객들은 "다음 정류장에서는 정차하지 마세요. 저희들 몸이 으스러지겠어요" 하고 말한다. 승객들은 서로 "너 등에 맨 가방 앞으로 좀 잡아. 쓸리잖아", "너 내 위에 걸터앉으려 하잖아. 좀 진정해" 라며 싸우는 사이에 이전 노선을 놓친다.

이렇게 언쟁과 소음이 난무하고 "드래곤(Драгон)” 정류장에 버스에서 버스마다 사람들이 내린다. 하닌 매테리얼(Ханын материал), 중살라(Зүүн салаа), 바잉호쇼(Баянхошуу), 21구역(21-р хороолол), 톨거이트(Толгойт), 이흐 나랑(Их наран), 나랑 강(Нарангийн гол), 올랑춀로트(Улаанчулуут)로 집까지 돌아가기 위해 다시 버스를 기다린다.

실망스럽게도 이쪽 방향 버스들은 오지 않는다. 버스 수가 조금 다니는 건지, 아니면 교통정체 때문인 건지 모르겠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중살라(Зүүн салаа)-국립암병원(Халдварт)”, “업처르 궁전(Офицеруудын ордон)-ХМК”, “오르비트(Орбит)-아르드 극장(Ард кино театр)” 노선이 없어진 것은 시내 중심에 있는 학교나 회사에 가는 사람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에 더 많은 시간을 소진하게 한다는 것이다.

적어도 버스를 기다리고, 차량이 와서 딱 타면 이번에는 얼음 터널이다. 시장의 게르구역으로 오래된 버스들을 배치했기 때문에 짧은 시간이지만 버스는 난방이 없어 승객들은 덜덜 떨게 될 뿐이다.

시장 및 울란바토르 시정자 Kh.냠바타르가 언급한 것에 따르면 남쪽 이웃(중국을 칭함, 역자 주)에게서 구입한 600대의 버스가 모두 들어왔다. 그러나 게르 구역에서 운행하는 버스는 오래되고 승객들은 얼어죽게 생겼다.

매일 1,000대 이상의 버스가 수도의 대중교통을 위해 운행되어야 한다. 울란바토르 시장은 버스를 모두 리뉴얼하겠다고 밝혔지만 게르 구역의 주민들의 버스는 언제 따뜻한 버스를 타고 이동할지는 불투명하다.

왜냐하면 몇몇 버스 회사들은 전에 구입한 버스 대금을 지불하지 않아서 새로 들여온 버스를 살 권리가 없기 때문이다.

원래 버스들을 리뉴얼해서 반짝반짝거리게 하지 않고, 1차로를 대중교통용으로 개방하고,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수요가 있는 노선만 복원된다면, 차량운전자들을 5부제를 할 필요도 없다.

벌금을 내지 않은 운전자들에게 운행을 못하게 한다는 조치는 오늘날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 원래 이러한 일을 잘 해내기만 한다면 소형차로 가득찬 1차선도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게 되고, 버스를 이용하여 목적지까지 지체없이 이동할 수 있게 될 텐데 말이다.


차강사르, 나담과 겹치는 보고서 문제들(기사 번역)

이 글은 business.mn에 올라온 기사를 몽골어에서 한국어로 번역한 것입니다. 석탄 청문회, 개발은행*에서 대출받은 기업들에 대한 보고서에서, 어떤 회계감사기업도 기소되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 *석탄 비리사건, 개발은행 비리사건을 칭함 새해가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