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24.2.2.) 자 미국상공회의소는 몽골 농업경제학자가 실시한 스마트 농업 플랫폼에 대해 뉴스를 올렸다. 사용자가 이 플랫폼에 접근하게 되면 농업과 관련된 방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게 골자다. 해당 플랫폼은 기상 데이터를 포함하여 토양, 초지, 들판, 그리고 수분에 대한 정보 또한 제공한다고 전했다. 스마트한 농업을 향한 정부의 움직임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몽골의 산업구조와 산업정책 방향(2023, 한종수, Chinzorigt Narantsetseg)'이라는 논문을 보면 최근까지 몽골이 경제를 성장시키는데 농업이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계산한 결과가 나온다. 오늘날 몽골의 중심산업이라고 볼 수 있는 광공업 부문의 1% 성장은 12.2%의 어마어마한 경제성장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반면, 농목축업부문은 1% 성장할 시 경제성장이 2% 밖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계산이 나왔다.
또한 2022년 경제구조로 보았을 때 농업 GDP(국내총생산)의 12%를 차지하는데 반해, 취업자 구성비는 25.91%로 몽골 인구의 1/4이 농(목축)업에 속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것이 이야기하는 바는 무엇일까.
이것은 1인당 농업생산성이 굉장히 낮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농업생산성이 낮다는 것은 한사람 한사람이 일은 열심히 하는데, 고부가가치의 상품을 내놓고 있지 못하고, 어떻게 보면 잡일이나 근육을 사용하는 등의 저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밖에 없는 일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물론 국가경제발전을 하는데 있어, 농(목축)업은 사양산업이 되고, 제조업이 등장해야만 한다는 세계적인 경험으로 비추어 보았을 때, 농업은 도외시 되기 쉬운 산업이다. 그러나 특히나 몽골과 같은 경우, 유목을 뿌리깊이 둔 문화로서 보았을 때도 농(목축)업은 쉽게 손에서 내려놓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농업생산성을 높이는 일이다. 상술한 몽골 농업경제학자는 정부에서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일을 해낸 것 같다. 바로 스마트 농업을 실현하는데 필수적인 데이터 접근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이것은 공공의 영역에서 해야만 하는 일로, 개인적으로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스마트 농업이 이 플랫폼 하나로 크게 발전할 거라고 보지는 않는다. 오히려 앞으로 사람들이 농업에 투자를 해야만 한다. 이 물꼬를 트기 위해서는 (몽골 뿐만 아니라 전세계인인) 우리가 경험하고 축적해 온 지식과 역량으로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
특히 스마트팜은 식량위기 대응 1위로 아이템으로 급부상할 정도다. 농업 분야의 지식은 전세계적으로 충만할 정도로 많다고 본다. 국제개발협력분야는 특히나 이 부분에 있어 많은 힘을 실어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
반면 몽골의 '목축업'을 스마트하게 양성할 방안도 있어야 할 것이다. 집약적 축산업이 아닌 방목형 축산업이 주류를 이루는 몽골의 오가닉 컨셉을 가지고 상품화를 진행하는 것도 좋겠으나, 생산성을 고려하여 집약/방목 혼합 축산업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오늘 이 글은 마치지만, 지금도 땀흘리며 일하고 있는 유목민들의 노력과 열정이 결실을 맺는 날이 올 때까지 개인적으로 함께 고민해 나가고 싶다.
<뉴스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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